[생생토픽]

한국 작가가 그린 마블 코믹스 '실크' 표지 공개
흑요석 작가, 신윤복 '단오풍정'패러디한 작품

한복을 입은 스파이더맨이 마블 코믹스 작품 '실크'의 표지(사진)에 등장했다. 마블 스튜디오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의 한국판 포스터를 등 한국화 스타일의 일러스트로 잘 알려진 일러스트레이터 흑요석의 작품으로 장식한 것이다.

흑요석 작가는 트위터를 통해 “미국 마블 코믹스의 요청으로 미국에서 발행되는 실크 #5의 배리언트 표지를 작업했다. 저번과 마찬가지로 ‘한복’을 입고 있는 실크를 요청받았다.”고 알리며 표지의 이미지를 공개했다. ‘배리언트 표지’는 작품의 기존 그림 작가가 아닌 다른 아티스트가 작업한 표지를 말한다.

흑요석 작가는 또한 마블 측에서 시안보다 훨씬 더 한국적인 스타일을 요구했고, 신윤복의 '단오풍정'패러디를 제안했더니 아주 마음에 들어했다는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그림 속엔 한국계 미국인 캐릭터 실크가 한복을 입은 채로 그네를 타고 있다. 오른편에는 스파이더맨 인기 캐릭터 중 하나인 스파이더 그웬이 머리를 감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한복을 입은 스파이더맨과 흑인 스파이더맨인 마일스 모랄레스가 슈트를 빨래하고 있는 장면도 있다. 뒤에는 악당 캐릭터인 그린 고블린과 미스테리오가 단오풍정에 나오는 동자승처럼 냇가를 훔쳐 보고 있다.

흑요석 작가는 지난 2020년에도 한복을 입은 실크가 나오는 배리언트 표지를 만든 바 있다. 이번 작품은 오는 5월 미국에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