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李 4%p↑ 尹 4%p↓ '다시 초박빙'…리서치뷰도 격차 좁혀져

갤럽 조사, 李·尹 2030지지율 뒤집혀…20대서 李 28% 尹 26% 安 26%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다자대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5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후보의 지지율은 38%, 윤 후보는 37%를 각각 기록했다.

이 후보는 전주보다 4%포인트 상승했고, 윤 후보는 4%포인트 하락하면서 1,2위 순위가 뒤집혔다.

이에 따라 윤 후보가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서던 양상은 일주일 만에 두 후보의 접전으로 뒤바뀌었다.

오차 범위 내이긴 하지만 이 후보의 지지율이 윤 후보보다 높게 나온 것은 지난달 18∼20일 조사 이후 4주 만이다.

지난달 4∼6일 조사부터 시작된 윤 후보의 지지율 상승 곡선도 6주 만에 처음 꺾였다.

윤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결렬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안 후보는 전주보다 1%포인트 오른 12%를 기록했다. 4주 만에 지지율이 반등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4%를 기록했다. 7%는 응답을 유보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대선의 승부처로 불리는 2030세대에서의 변화가 두드러졌다.

일주일 사이에 20대의 윤 후보 지지율은 32%에서 26%로 떨어졌고, 이 후보 지지율은 20%에서 28%로 뛰어올랐다. 안 후보 지지율도 21%에서 26%로 오르면서 윤 후보와 동률을 기록했다.

30대 지지율도 윤 후보는 33%에서 26%로 내린 반면 이 후보는 32%에서 38%로 상승했다.

이 밖에 40대(57%)는 이 후보에게, 60대(58%)와 70대 이상(59%)은 윤 후보에게 높은 지지를 보냈다.

정치성향 중도층의 지지율도 지난주에는 윤 후보 39%, 이 후보 32%였으나 이번주 조사에서는 이 후보 40%, 윤 후보 34%로 뒤집혔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이 후보가 32%, 윤 후보가 44%를 기록했다.

광주·전라에서는 이 후보가 63%, 윤 후보가 16%로 각각 집계됐다.

인천·경기에서는 이 후보가 41%로 윤 후보(32%)에 앞섰고,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윤 후보가 43%로 이 후보(32%)보다 우세했다.

대천·세종·충청에서는 나란히 37%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전주보다 4%포인트 상승한 39%를 기록했고, 국민의힘은 지난주보다 5%포인트 하락한 34%를 나타냈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이 각각 5%, 4%로 뒤를 이었다. 무당층은 17%였다.

문재인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에서는 긍정 평가가 3%포인트 오른 43%로, 부정 평가는 2%포인트 내린 51%로 각각 조사됐다.

한편 리서치뷰가 지난 22∼24일 전국 1천명을 대상으로 한 다자대결 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46%, 이 후보가 41%를 각각 기록했다.

전주 조사보다 윤 후보의 지지율은 2%포인트 하락했고, 이 후보는 2%포인트 올랐다. 이에 따라 격차도 9%포인트에서 5%포인트로 좁혀졌다.

안 후보는 7%로 전주와 같았고 심 후보는 2%로 1%포인트 하락했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4%포인트 떨어진 41%, 민주당은 전주와 같은 35%로 나타났다. 양당 지지율 격차는 10%포인트에서 6%포인트로 줄었다.

이번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기대한다는 응답은 52%, 민주당이 재집권해야 한다는 답변은 38%였다.

한국갤럽과 리서치뷰 조사의 표본오차는 모두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한국갤럽 조사는 전화 조사원이 무선 90%, 유선 10% 임의 전화 걸기(RDD) 방식으로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진행했고, 응답률은 15.0%다.

리서치뷰 조사는 무선 85%, 유선 15% 자동응답 방식으로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ncwo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