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우크라이나 난민 400만명 예상…"총 내려놓을 때"

美 "러시아군 수도 진군 정체"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난민들의 규모가 개전 일주일 만인 3일 100만명을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UNHCR) 대표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불과 7일 만에 우리는 100만명의 난민이 우크라이나에서 이웃 국가로 탈출하는 것을 목격했다”면서 “이제 총을 내려놓고 생명을 구하기 위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엔은 이번 전쟁으로 인한 난민이 4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러시아군의 공격이 이어질 경우 유엔의 전망치를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러시아가 북쪽에서 우크라이나 수도 크이우(키예프) 방향으로의 진전에 정체를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크이우로 향하는 러시아 대규모 호송대 진군 상황 질문에 "그들(러시아)은 지난 24~36시간 동안, 지리적으로 말해 주목할 만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정체 이유로는 보급 등 문제를 들었다. 최근 러시아 호송대가 연료 및 식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다는 평가가 이어져 왔다.

다만 우크라이나 남부의 경우 북부보다는 러시아 쪽에 수월한 상황이라는 게 그의 평가다. 이와 관련, 러시아 국방부는 자국군이 남부 항구 도시 헤르손을 점령했다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가 이를 부인한 후에도 함락 보도는 꾸준히 나오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