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호랑이 14마리 지하실서 몰래 사육

‘호랑이 뼈’ 질병 치료 약제 목적

베트남에서 멸종위기 호랑이 14마리를 지하실에서 몰래 사육하던 남성이 7년 동안 철창 신세를 지게 됐다.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중부 응에안성 인민법원은 지난 3일 멸종위기 동물 관리 및 보호법 위반 혐의를 인정해 A(40)씨에게 징역 7년 형을 선고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남성은 자신의 집 지하실에서 인도차이나 호랑이 14마리를 사육하다 지난해 8월 경찰에 검거됐다.

그는 경찰에서 호랑이들을 라오스에서 데려와 수 개월간 집에서 사육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같은 날 A씨 집뿐만 아니라 응에안 성의 다른 집도 급습, 같은 종 호랑이 3마리도 추가로 찾아내 총 17마리를 야생동물 시설로 옮겼지만, 이 중 9마리는 결국 죽었다.

나머지 호랑이 8마리는 이달 말께 하노이 동물원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인도차이나 호랑이는 국제자연보전연맹(ICUN)에 의해 멸종위기 동물로 지정돼 있다.

그러나 호랑이 뼈가 질병을 치료하는 약제로 사용될 수 있다고 믿는 이들 때문에 밀렵을 당하는 경우가 많아 개체 수가 위협을 받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멸종위기 보호 동물들을 불법으로 사냥하거나 거래하다가 적발될 경우, 15년 이하 징역 및 150억 동(약 7억8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