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부실 선거 관리·대장동 녹취록·단일화 표심

3가지 사안 유불리 놓고 초박빙 판세 예측 힘들어져

이번 대선에선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이른바 '깜깜이 기간'에 유독 돌발 변수가 속출, 가뜩이나 초박빙인 판세를 예측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사전투표 부실 관리 참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코로나19 확진자 사전투표 부실 관리 사태는 그야말로 초유의 초대형 사고라 파급력이 클 수밖에 없다. 정치권에선 윤 후보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변수라는 평가가 많다. 선관위가 친(親) 문재인 정부 성향으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현 정권의 실정'으로 엮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부정 선거 여론이 확산돼 본투표일(9일) 투표를 포기하는 유권자가 늘어나면 투표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은 윤 후보에게 악재다. 선거후 부정선거 시비 소지도 없지 않다.

김만배 녹취록 공개
6일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를 통해 공개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추가 녹취록은 민주당이 이 후보의 대장동 리스크를 덜어 낼 호재로 본다. 김씨는 지난해 9월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과의 대화에서 "윤 후보가 부산저축은행의 대장동 대출 건을 해결해줬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가 대장동 사건의 몸통이라고 주장해왔는데, 오히려 윤 후보와의 관련성을 보여주는 대화인 것이다. 이 후보와 민주당은 녹취록 파장 키우기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국민의힘은 △대장동 사건 공론화 이후 대화가 녹음된 점 △녹취록 속 김씨 발언이 검찰 진술 조서와 배치된다는 점을 들어 역공에 나섰다. 녹취록 파괴력에 대해선 정가의 분석이 엇갈린다. 

너무 갑작스런 安의 변심
야권 후보 단일화도 만만치않은 변수다.  
야권 후보 단일화는 애초 윤 후보를 위한 필승 카드로 보였으나 역풍이 없지않다는 분석이다. 윤 후보에게 득이 되는 건 분명하지만 대선 완주를 몇 번이나 약속하며 윤 후보를 비판하던 안 대표가 갑작스럽게 윤 후보 지지를 선언한데 대해 배신감을 느껴 윤 후보에 등을 돌린 중도층 유권자들이 적지않다는 것이다. 이에 민주당은 "단일화 역풍으로 민주당이 오히려 득점 중"이라고 역공을 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