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시대 누가 이끄나, '윤핵관 3인방' 전면 등장

장제원, 비서실장…권성동-윤한홍 당정 요직
권영세도 중용 관측, 원희룡 행정부 장관 물망
윤핵관 대립각 이준석, 6월 지방선거까진 순항


5년 만의 정권교체가 현실화되면서 ‘윤석열 시대’를 이끌어갈 인사들에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윤석열 당선인이 10일 장제원 의원을 당선인 비서실장에 지명함에 따라 한번 믿으면 좌고우면하지 않고 끝까지 쓰는 윤석열식 인사 스타일을 여실히 보여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당선인의 핵심 측근은 △선대본 그룹과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등이 포함된 국민의힘 그룹 △검찰 인맥 중심으로 이뤄진 서초동 그룹 △정치권 그룹 △전문가 그룹 등으로 세분화된다.

▶윤핵관
국민의힘 내부에선 올해 초 선거대책위원회 전면 쇄신으로 일선에서 물러났던 ‘윤핵관’ 3인방이 다시 전면에 등장해 인수위 구성부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야권 단일화 과정을 이끌어낸 장제원 의원(3선·부산 사상)은 이미 10일 당선인 비서실장으로 지명됐다. 장 의원은 추후 대통령비서실장 가능성도 거론된다. 윤 당선인에게 수시로 정무적 조언을 해온 권성동 의원(4선·강원 강릉) 역시 법무부 장관 등으로 입각하거나 집권 여당 첫 원내대표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 윤한홍 의원(재선·경남 창원 마산회원)도 두터운 신임을 받아 원내 핵심 당직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선대본과 당 조직
권영세 의원은 2012년 대선 당시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던 경험을 토대로 선거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그는 윤 당선인의 서울대 법대 2년 선배로, 인수위를 거쳐 새 정부에서 주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일부 언론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 내정설’을 보도했으나 본인은 부인했다.
당내 대선 경선에서 경쟁했던 원희룡 정책본부장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파고들며 여론을 주도했다. 이에 행정안전부 장관 등 입각 1순위로 거론된다. 

▶정치권 그룹
윤핵관과 대립각을 세워 왔던 이준석 대표의 향후 역할도 주목된다. 한때 윤 당선인과 갈등을 빚었지만  6월 지방선거까지도 이 대표 체제로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
김기현 원내대표, 정진석 국회부의장, 주호영 의원 등이 윤 당선인을 적극 지원했다. 검찰 출신인 정점식 유상범 의원을 비롯해 외교안보 분야에선 박진 조태용 의원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친박(친박근혜) 윤상현 의원도 야권 단일화에 기여했고 법조 인맥으로 얽힌 나경원 전 의원도 윤 당선인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윤 당선인은 김한길 전 새시대준비위원장 등 구여권 출신과도 긴밀하게 소통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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