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인권 침해 논란…"주로 IS, 알케에다 스파이들"

사우디아라비아가 하루 동안 무려 81명에게 사형을 집행, 인권 침해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12일 현지 보도에 따르면 사형 판결을 받은 뒤 형이 집행된 이들은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알카에다, 예멘 후티 반군 등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관영 SPA 통신은 “사형이 집행된 이들은 국가 주요 시설에 대한 공격을 꾸미고 보안군을 살해했으며, 무기를 국내로 밀반입한 죄명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처형된 이들 중 73명은 사우디 국적이며, 예멘인 7명, 시리아인 1명 등도 포함돼 있다. 사우디 내무부는 어떤 방식으로 사형을 집행했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참수형에 처한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가 24시간 동안 81명에 대한 사형 집행은 지난해 한 해 동안 집행한 사형자 수인 69명보다 많은 수치다.
2016년 1월 한 달 동안 47명이 사형된 적이 있었으나 당시엔 야당 시아파 성직자로서 시위를 주도했던 유명 인사가 포함돼 있었다.
사우디는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사형 집행이 많은 국가다. 이번에도 사우디에서 다량 사형 집행이 감행됨에 따라, 인권침해 논란이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