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악 '콜롬비아 마약왕' 교도관 옷 입고 유유히 탈옥
출입문 열어두고 옷 제공 비리 교도관 징역 12년 가능 

콜롬비아 교도소에서 마약조직 두목이 버젓이 교도관 옷을 입고 탈출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콜롬비아 일간 엘티엠포에 따르면 보고타의 라피코타 교도소에서 지난 18일 수감자 한 명이 탈옥한 뒤 내부 조력자로 추정되는 교도관이 체포됐다. 탈옥한 수감자는 마탐바라는 별명을 가진 후안 라린손 카스트로 에스투피난이다. 그는 콜롬비아 최대 마약조직 ‘클란 델골포’(걸프 클랜)의 한 분파를 이끄는 인물이다.
미국 사법당국의 추적을 받던 마탐바는 지난해 5월 마약 밀매와 돈세탁, 인신매매 혐의로 체포돼 최고 경비 교도소인 라피코타에 수감돼 왔다.
탈옥 사실이 알려진 뒤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그가 교도관 옷을 입고 7개의 열린 문을 유유히 빠져나가는 모습이 담겼다. 
검찰은 탈옥 1시간가량 전에 출입문을 열어둔 교도관 한 명을 뇌물 수수 및 탈출 조력 혐의로 체포했다. 그는 혐의가 인정되면 최고 12년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교도소장과 부소장, 교도관 55명에 대해 직무정지 등의 징계를 내렸다.
당국은 마탐바가 비행기를 타고 이미 보고타는 물론 콜롬비아 안에서 빠져나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마탐바는 이전에도 두 차례나 탈옥했다 잡힌 경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