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ACT 시험 안보는 아이비리그 입학 지원 폭증  
대부분 합격률 하락…하버드大 3.2%, 역대 최저치

‘아이비리그’로 통하는 미국 8개 명문대의 입학 경쟁률이 높아졌다.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19로 각 학교가 대학입학자격시험(SAT)과 대학입학학력고사(ACT)를 지원요건에서 제외하기로 하면서, 명문대에 “한번 넣어나 보자”식으로 지원한 학생들이 많아지는 상황이 올해에도 연출되면서 결과적으로 합력률이 뚝 떨어진 것이다. <표참조>

아이비리그 대학들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정시전형 결과에 따르면, 하버드대는 6만1220명이 지원해 1954명만 합격했다. 합격률이 3.2%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경쟁률 31대1까지 치솟은 셈이다.

예일대는 합격률이 4.5%(경쟁률 22대1), 컬럼비아대 3.7%(27대1), 브라운대 5%(20대1), 다트머스대 6.2%(17대1) 등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펜실베이니아대(유펜), 프린스턴대, 코넬대 등은 올해 지원자 수와 합격률을 아예 발표하지 않았다. 지원자 중 ‘허수’가 너무 많아 합격률을 집계하는 게 의미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미 대학들은 SAT나 ACT(대학입학 자격시험) 같은 대규모 대면 테스트를 2020년부터 퇴출시켜왔다. 감염 우려가 커 팬데믹 시대에 맞지 않고, 시험 점수가 부모 경제력에 의해 좌우된다는 등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후 명문대 지원자가 코로나 이전보다 50~100% 폭증하는 기현상을 가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