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도시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성 소수자들에게 기본소득을 지급하기로 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5일 캘리포니아 팜스프링스 시의회가 트랜스젠더와 논바이너리(남성·여성이라는 이분법적 성 구분에서 벗어난 성 정체성을 가진 사람)의 소득보장 시범 프로그램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보도했다.

이 프로그램은 팜스프링스에 거주하는 성 소수자 20명에게 매달 최대 900달러 기본소득을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 의회는 이 프로그램에 20만 달러를 배정하기로 했고, 주 정부에도 자금 지원을 신청할 예정이다.

성 소수자 인권 옹호 단체인 퀴어웍스와 비영리기구 DAP헬스가 기본소득 프로그램을 집행한다.

이들 단체는 "성 소수자는 주거 불안과 실업, 차별에 직면한 가장 소외된 사람들 중의 하나"라며 기본소득 제도 도입을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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