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주 연속 감소했다.

13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의 주간 역학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10일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22만1천651명으로, 전주 대비 24% 감소했다.

지역별로 한국이 포함된 서태평양(-26%)과 유럽(-26%)을 비롯해 아프리카(-17%), 동남아시아(-8%), 미주(-4%)와 동지중해(-4%) 등 모든 지역에서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한국(145만9천454명)이 여전히 주간 기준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를 보고했지만, 전주보다 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3주 전(3월 21∼27일)에는 신규 확진자가 그 전주보다 13% 줄었고, 2주 전(3월 28일∼4월 3일)에는 그 전 주 대비 16% 감소하는 등 감소 폭이 점점 커지고 있다.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10일 현재 4억9천650만7천539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 세계 신규 사망자는 전주보다 18% 감소했고, 아프리카(-40%)와 서태평양(-21%) 등 전 지역에서 감소를 보고했다.

전 세계 누적 사망자는 10일 기준 617만7천354명으로 집계됐다.

WHO는 올해 초 전 세계적으로 신규 확진자가 급증했던 이유로 전염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 제한 조처의 완화, 시간 경과에 따라 백신 및 감염 후 회복으로 획득한 면역력의 저하 등을 꼽았다.

더불어 WHO는 BA.2를 비롯해 BA.4와 BA.5 등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가 잇달아 나타나고 있으며, 이를 주의 깊게 감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변이는 스파이크 부분에 생긴 돌연변이의 영향으로 면역 회피성이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WHO는 설명했다.

WHO는 이처럼 강한 전염력을 지닌 오미크론 변이가 다른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비교해 기존 백신의 효능을 떨어뜨린다고 해도 중증 악화 예방에는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특히 부스터샷의 경우 아직 더 많은 자료가 필요하다고 전제하면서도 중증 예방에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증거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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