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출신'기록 제조기', 종전 1860m 넘어 세계 신기록 

2대 열기구 사이로 맨발 외줄…"합성인줄"

브라질 출신 슬랙라인의 달인 라파엘 주그노 브리디가 또 기네스 신기록을 수립했다.

10일 중남미 언론에 따르면 브리디는 최근 브라질 산타카타리나주 프라이아 그란데에서 세계신기록에 도전했다. 종목은 열기구 사이에 띄워 놓은 외줄타기였다.

높이를 맞춰 나란히 하늘에 떠 있는 2대의 열기구 사이로 폭 1인치의 외줄을 띄우고 맨발로 외줄을 타는 아찔한 종목이다. 기네스는 얼마나 높은 곳에 외줄을 띄웠는가를 기준으로 세계기록을 공인한다. 기네스가 인증한 이 종목 종전 최고기록은 브리디가 세운 해발 1860m였다.

브리디는 1900m 돌파를 목표로 자신의 기록에 도전장을 냈다.

세계 최고층 빌딩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828m)보다 배 이상 높은 곳에 띄운 외줄 타기는 보는 사람이 손톱을 물어뜯을 정도로 아찔했지만 도전은 멋지게 성공했다.

브리디는 1901m 상공에 띄운 외줄을 맨발로 걸어 출발점 열기구에서 반대편 열기구로 건너갔다. 워낙 높은 곳에 띄운 곳이다 보니 맨발로 외줄을 타는 브리디의 발 아래 쪽으로 보이는 건 구름뿐이었다. 산타카타리나주가 고향인 브리디는 지금까지 25개국을 돌며 기네스 기록 2건, 비공인 세계신 1건, 남미 신기록 1건 등을 수립해 외줄타기 기록제조기라는 애칭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