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불 주고 산 골동품이 2000년된 로마 흉상

2차 대전때 미군, 독일서 무단 반입

미국서 전시 마치는대로 반환해야

미국에서 한 여성이 단 35달러에 구입한 골동품이 2000년 된 로마시대 유물로 밝혀져 화제다. 5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텍사스주 오스틴에 거주하는 온라인 골동품 사업가 로라 영이 지난 2018년 기부품 매장에서 35달러에 산 로마시대 흉상이 샌안토니오 미술관에 전시되고 있다.

로라 영은 “그 조각상이 꽤 오래된 것처럼 보였다”며 “35달러 보다는 더 가치가 있는 아름다운 예술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무게 52파운드짜리 조각상을 차에 실어 집으로 가져갔고 ‘로마 흉상’을 검색한 결과 수백 년 된 조각품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발견했다.

미국 전역 골동품 전문가들에게 자문한 결과 이 조각품은 로마시대 내전 당시 율리우스 카이사르에 패한 폼페이우스 대왕의 아들을 묘사한 흉상이며, 기원전 1세기 후반~서기 1세기 초반 만들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 흉상은 수십 년 전 독일의 한 저택에 보관돼 있었는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 폭격에 파괴된 이 저택에서 한 미군에 의해 텍사스로 옮겨진 것으로 추정된다.

‘인간의 초상’(Portrait of a Man)이라고 불리는 이 흉상은 전시가 끝나는 내년 5월 이후 독일에 반환될 예정이다.

그는 이 작품의 기원을 알게 돼서 너무 기쁘다면서도 작품을 보관하거나 팔 수 없게 돼 씁쓸한 마음도 있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