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여명 태운 '카니발 스리핏', 대규모 집단 감염 발칵

미국에서 크루즈선 여행이 재개된 가운데 일부 크루즈선에서 코로나19이 대규모로 발병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조사에 나섰다.
CNN 방송은 지난달 14일 마이애미를 출발해 파나마 해협을 통과한 뒤 이달 3일 시애틀에 도착한 크루즈선 '카니발 스피릿'에 대해 CDC가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보도했다.
이 선박의 승선 인원은 승객이 2천124명, 승무원이 930명이었다.
CDC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거나 격리 조치된 승객과 승무원의 숫자를 공개하는 게 금지돼 있다며 밝히지 않았다. 다만 CDC는 이 크루즈선을 '오렌지' 등급으로 분류했는데 CDC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이는 전체 승객 또는 승무원의 0.3% 이상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경우에 해당한다.  언론들은 확진자가 100명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크루즈선을 운행하는 선사인 카니발은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 중 중증을 앓거나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킨 사람은 없다고 밝혔으나 예상을 뛰어넘어 많은 확진자가 나오면서 배는 통제불능 상태에 빠졌다. 그러나 선사 측은 시애틀에 도착해 감염된 승객들은 격리를 위해 내려놓고 곧바로 다시 새 승객들을 태우고 알래스카로 떠나도록 해 비난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