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감염 속출에 비난 세례
2천600명 실내행사 '노마스크'

지난달 말 열렸던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에 참석했던 인사들의 코로나19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8일 당시 만찬에 참석했던 ABC방송, 워싱턴포스트(WP), 미국의소리(VOA) 기자 등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참석 직후인 지난 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만 아직은 입원할 정도의 중증 환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은 미국 대통령과 정관계, 언론계 인사 등 수천 명이 참석해온 연례행사다. 코로나19로 지난 2년간은 열리지 않았으나 올해 들어 감염 사례가 급감하자 지난달 30일 워싱턴DC 한 호텔에서 2천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재개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이 행사에 참석해 연설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된 상황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를 다시 확산할 수 있는 모임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된 바 있다. 실제로 이날 실내에서 열린 행사에선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미국 감염병 권위자이자 대통령 최고 의학 고문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감염을 우려해 참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