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가주 컨 밸리 주립 교도소 수감중 시드니 강씨, 다른 재소자 2명 흉기 피습 사망

범인들 각각 종신형, 71년형 징역 흉악범
교도소 안에서 직접 만든 무기 사용 범행
폭행 혐의 14년형 선고, 8년 수감중 참변
코로나 19 교도관 인력난 안전관리 지적

LA 출신 30대 한인 2세 남성 재소자가 수감 중이던 교도소에서 다른 두 명의 재소자들로부터 공격을 당해 살해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 교정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당국은 이 사건을 살인사건(Homiside)으로 분류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정 당국에 따르면 중가주 델라노 인근에 위치한 컨 밸리 주립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시드니 강(31)씨가 지난 5일 오전 10시쯤 교도소 내 운동장에서 다른 수감자 두 명으로부터 흉기로 공격을 받았다. 강 씨는 곧바로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건 발생 40분 뒤인 오전 10시 41분 사망했다. 

재소자들을 위한 펜팔 사이트(writeaprisoner.com)에 따르면 숨진 강 씨는 LA에서 태어나 자란 한인 2세로,  롤랜드 하이츠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베이커스필드 컬리지를 다녔다. 그러다 지난 2013년 살상무기에 의한 폭행 혐의로 14년 형을 선고받았다. 당초 랭캐스터에 있는 LA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2014년에  컨 밸리 주립교도소로 이감돼 8년째 수감중인 상태에서 이같은 변을 당했다. 그의 형량 만기일은 2027년 1월 16일이다.

강 씨를 공격한 두 명의 수감자는 올해 41살 안토니 라미레즈와 올해 35살 마이클 칼데라로 확인됐다.

라미레즈는 지난 2008년 LA카운티에서 2급 살인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고 칼데라는 지난 2010년 샌버나디노 카운티에서 2급 무장강도 혐의로 71년 4개월 형을 선고받아 컨 밸리 주립 교도소에 수감중이다. 

교정 당국은 이들 두명은 교도소 내에서 직접 만든 무기로 강 씨를 공격했다고 밝히고 현장에서 범행에 사용된 무기 두 개를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정확한 사건의 원인 등 자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지난 2005년 6월에 문을 연 컨 밸리 주립 교도소엔 현재 3000여 명이 수감돼있으며 감시와 보안이 최고 등급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강 씨를 포함해 올해들어서만 3명의 재소자가 숨진 것으로밝혀져 재소자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인력난으로 재소자들을 관리할 교도관들이 충분하지 않다는 분석이 이어지면서 교도소 내 보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