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보다 신청 57% 급증, 스타벅스·아마존등 앞다퉈

미국 기업에서 노조 설립 붐이 일고 있다.

8일 CNBC방송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미 노동관계위원회(NLRB)에 제출된 노조 대표자 자격 인정 청원은 전년 동기보다 5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부당 노동행위에 대한 제소도 1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스타벅스, 아마존, 애플 등 세계적인 대기업들에서도 첫 노조가 탄생했거나, 설립 시도가 시작됐다.

한동안 미국 사회에서 영향력이 줄어들던 노조에 갑자기 힘이 실리는 가장 큰 배경은 코로나19 사태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자상거래와 식료품 배달 주문이 급증하면서 충분한 안전장치 없이 오히려 더 많은 일을 처리해야 했던 노동자들의 불안과 불만이 폭발한 것이 노동운동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아마존과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이 '코로나 특수'로 천문학적인 돈을 벌어들여 경영진의 급여를 늘린 반면 일반 근로자 임금은 거의 올리지 않은 것도 노동자들의 불만을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