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활동 부족, 우울증, 흡연'에서 10년만에 '운동 부족, 비만, 저학력'으로 바뀌어

[헬스라인]

UCSF 연구팀 "건강한 생활방식이 걸릴 위험 줄여"
노년, 유전성이 핵심 요소, 가변적인 요인도 40%
美 치매사례 37%  우울증·흡연 등 다른 요인 관련

치매 위험요인도 시대에 따라 달라진다. 

중년의 3대 치매 위험요인이 약 10년 만에 확 바뀌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코메디닷컴에 따르면 UC샌프란시스코 연구 결과 중년의 3대 치매 위험요인이'신체활동 부족, 우울증, 흡연'(2011년)에서 '운동 부족, 비만, 고졸 미만의 저학력'(2021년)으로 최근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 중년의 치매 3대 위험요인은 불변이 아니라 인종과 민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으로 이번 연구에서 밝혀졌다.

연구팀에 의하면 중년의 치매 3대 위험요인 가운데 비만은 백인, 흑인 및 아메리카 원주민 성인 사이에서 1위의 위험요인이었다. 운동 부족은 아시아계 미국인에게 가장 큰 위협이었다.

또한 히스패닉계 미국인들 사이에서는 고등학교 과정을 마치지 못한 낮은 교육 수준이 가장 큰 위험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UCSF 데보라 반즈 교수(정신과)는 “이번 연구 결과는 건강한 생활방식에 참여함으로써 알츠하이머 등 치매에 걸릴 위험을 상당히 줄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알츠하이머 및 기타 형태의 치매에 대한 가장 큰 위험요인은 두 말할 것 없이 노년이다.

또 다른 주요 위험요인은 유전성(유전적 감수성)이다. 예컨대 APOE4 유전자 변이를 가진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알츠하이머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

그러나 전 세계 치매 사례의 약 40%가 가변적인 위험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고 미국 알츠하이머협회 레베카 에델마이어 수석이사는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건강조사에 참여한 미국 성인 37만8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분석한 것이다.

연구팀은 미국 치매 사례의 37%가 중년의 비만, 신체활동 부족, 낮은 교육 수준을 비롯해 우울증, 고혈압, 당뇨병, 흡연, 청력 상실 등 가변적인 8가지 위험요인 중 하나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 위험요인은 심장과 뇌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을 손상시킬 수 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의사협회 신경학회지(JAMA Neurology)'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