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국서 200건 확진

"남성간 성접촉서 전염"

미국 보건당국은 26일 지금까지 미국 7개 주(州)에서 모두 9건의 원숭이두창 발병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브리핑에서 이같이 언급하고 "접촉 가능성이 있는 이들에 대한 관리와 치료를 돕기 위해 공중보건 조치를 한 상태"라고 언급했다.

확진자가 발생한 주는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매사추세츠, 뉴욕, 유타, 버지니아, 워싱턴주다.

월렌스키 국장은 감염자 일부가 원숭이두창 감염이 진행 중인 지역을 여행한 사람들과 관련이 있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금까지 원숭이두창 비풍토병 지역으로 분류된 20여 개국에서 200여 건의 누진 확진 사례가 나왔고, 의심 건수는 100건 이상이라며 각국에 감시 수준을 올려달라고 요청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원숭이 두창 노출 위험이 "특정 그룹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강조했지만, 미국 감염 사례는 남성 간 성관계에서 발견됐다고 외신은 전했다.

그러나 CDC는 원숭이두창이 반드시 성적 접촉을 통해서만이 아니라 피부 접촉을 통해 얼굴과 온 몸 전체로 퍼질 수 있기 때문에 콘돔 사용 같은 조치도 이를 예방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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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국민사례 없어”
 외교부, 예의주시

외교부는 아직 해외 공관에도 우리 국민의 원숭이두창 감염사례가 접수된 게 없다고 26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 외교부는 해외 원숭이두창 확산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외교부는 미국 등 원숭이두창이 발생한 지역·국가로 출국하는 우리 국민에겐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안전 공지’를 발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