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천외 '뽑기 기계'日서 '대박'

합성사진 아닌 실제 증명사진 판매
예상 밖 인기 제작자 2탄도 계획중


일본 도쿄의 한 골목에 만난 적도 없는 타인의 증명사진을 뽑을 수 있는 기상천외한 뽑기 기계가 등장했다.

외형만 보면 동전을 넣고 돌려 캡슐을 뽑는 일반적인 뽑기 기계와 같지만 여기서 나온 캡슐에는 정말 증명사진이 들어있다.

한 번 돌리는데 300엔이 드는 뽑기 기계 속 증명사진은 정장 차림의 젊은 여성부터 흰머리가 난 중년 남성까지, 그 종류만도 자그마치 10종류다.

뽑기 기계의 이름은'붉은 타인의 증명사진(赤の他人の?明??)'.

지난 3월 26일 도쿄 카구라자카에 있는 한 상점 앞에서 판매를 시작했으며 SNS 입소문을 통해 유명해지기 시작, 연일 매진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제작자인 테라이 히로키는  "최근 SNS에 올라오는 얼굴 사진들은 모두 만들어진 느낌뿐"이라며 "다른 사람의 증명사진을 보고 이 사람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일까 상상하며 즐거워하는 데서 제품을 착안했다"고 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 착용이 당연해져서 사람의 본모습을 보는 것이 어려운 시대인 것도 제작 배경 중 하나다. 

실제로 뽑기에 사용된 모든 증명사진은 AI로 합성한 것이 아닌 대학생, 주부, 이직 준비 중인 디자이너 등 실제로 증명사진을 찍은 사람들로부터 받은 것이다. 

히로키는 증명사진 뽑기가 알려지며 자신의 사진을 써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예상치 못한 인기에 2탄 발매도 계획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