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인천~LA 여행 수요 폭증에 '하늘 위 호텔' A380 등 초대형기 투입
[뉴스인뉴스]
5월 LA 노선 승객 작년 대비 4.2배나 늘어
내달 본격 운용, 좌석 공급 47% 증대 효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이 한 번에 400명씩 태울 수 있는 초대형 여객기를 인천~LA노선에 투입한다. 초대형 여객기는 그동안 높은 운영 비용 탓에 탑승률이 저조할때 띄우면 막대한 손해를 입히기 때문에 애물단지 취급을 받아왔다. 그러나 미주 한인들의 고국 방문등 해외여행이 폭발적으로 급증한 가운데 공급량이 제한된 상황에서 추가 증편 없이 수송 인원을 늘리는 데 효과적인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인천~LA 노선 승객 수가 지난해 5월 1만3289명에서 올해는 5만5389명으로 무려 4.2배 늘었다.
대한항공은 오는 7월 1일부터 초대형 여객기 중 하나인 B747-8i를 인천~LA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같은 기간 인천~뉴욕 노선에도 ‘하늘 위 호텔’이라 불리는 초대형 여객기 A380-800을 투입할 계획이다. 현재 이코노미 좌석의 왕복 항공편 가격이 3500~4500달러에 달하는데도 일부 시간대의 경우 벌써 매진이 된 상황이다.
대한항공은 보잉과 에어버스를 대표하는 초대형 여객기인 B747-8i와 A380을 투입함으로써 여름 휴가철 좌석난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는 B777-300ER을 LA에 운용하고 있는데, 좌석 수가 277석 또는 291석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2층 구조로 돼 있는 B747-8i와 A380은 운용 좌석이 각각 368석, 407석에 달한다. B777을 투입할 때보다 공급 좌석을 최대 47% 늘릴 수 있다는 뜻이다.
아시아나항공도 A380을 인천~LA 노선에 투입, 7월 23일부터 10월 29일까지 주 3회(월·수·토) A380을 운용할 계획이다.
인천~LA 노선은 코로나19 관련 입국 규제가 해제된 뒤 이용객이 급격히 늘어난 곳으로 지난 5월 탑승률은 90%에 달했다. LA 노선은 하루 2회 운항이 필요할 정도로 수요가 몰렸다. 여기에 아시아나항공이 A380을 투입하면서 좌석난은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비즈니스클래스 78석을 포함해 총 495석으로 A380을 운용하고 있다.
A380 투입으로 인천-LA 노선은 1485석이 공급될 예정이다. 개별 항공편을 기준으로 하면 기존 A350(311석)보다 184석이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