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2억 짜리 명품 차 교통위반 단속 순찰차로 개조 투입

범죄 연루 압수 900대 활용, 시속 200마일 주행 과시

체코 경찰이 범행에 사용되거나 교통규칙 위반 등으로 압수한 페라리(사진)를 순찰차로 활용하기로 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체코 경찰은 25일 순찰차로 개조한 ‘페라리 458 이탈리아’를 공개했다. 강렬한 빨간색을 뽐냈던 페라리는 회색 바탕에 노란색과 파란색 줄무늬가 덧입혀진 순찰차로 탈바꿈됐다. 해당 기종은 시중에서 15만 파운드(약 2억3700만 원)에 판매되는 고급 차량으로, 개조 비용만 1만2000유로(1608만 원)가 들었다.

체코 경찰은 ‘페라리 순찰차’를 도난 차량을 추격하거나 과속·뺑소니 등 불법주행 차량을 단속하는 데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교통국 특별감시부서 소속 경찰 가운데 특별히 훈련된 인원에 한해서 운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리 즐리 체코 경찰 교통국장은 “체코 전역에서 공격적인 도로 범죄자들을 상대로 페라리 순찰차가 활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디언은 “200마일(321.8㎞)의 속도로 범죄자를 쫓을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체코 경찰은 지난해 약 900대의 차량을 압수했고, 대부분 재판매해 범죄 피해를 보상하는 데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한 차량을 공무에 활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도 “페라리처럼 고가의 차량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