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포위 훈련에 차질…아시아나 3시간 당겨 운항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맞대응으로 대만 주변에서 군사훈련을 예고하는 바람에 우리나라 항공사들의 운항 차질이 현실화되고 있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중국의 군사훈련 첫날인 4일 대만 직항편 운항 스케줄을 3시간 앞당기기로 결정했다.
인천∼대만 직항 노선을 주 6회 운영 중인 아시아나항공은 4일의 경우 이같이 운항 시간을 조정했지만, 5∼7일에도 훈련이 계속될 경우 결항이 불가피해 보인다. 주 5회 대만 직항 노선을 운영 중인 대한항공도 5∼7일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 보인다.
저비용 항공사(LCC) 항공사들도 일부 동남아 노선의 항로를 변경하기로 했다. 가장 거리가 짧고 항로 이용 비용이 저렴한 대만 항로 대신 중국 내륙을 통과하거나 일본 오키나와 쪽으로 돌아가는 항로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비행시간이 늘어나게 된다.

'292만명' 

대만행 펠로시 전용기 
항로 추적…사상 최고

2일 말레이시아를 떠나 대만에 도착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전용기의 항로를 추적한 사람이 292만명에 달했다. 
항공기 항로 추적사이트 플라이트트레이더24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 일행이 탑승한 미 공군 소속 보잉 C-40기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출발할 때부터 대만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도착할 때까지 7시간 동안 이 항공기 항로 추적에 접속한 이들은 총 292만명을 기록했으며 이는 단일 항공기로는 이 사이트 사상 최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