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구매  말기 환자 넷 사망

[지금한국선]

말기암 환자들에게 맹물을 암 치료제라고 속여 2억여원을 가로챈 무역업자와 대학교수가 재판에 넘겨졌다.  4일 인천지검 형사1부는 사기 혐의로 무역업자 A(64)씨를 구속 기소하고, 모 대학교 대체치유학과 교수 B(59)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들은 지난 2019년 8월 맹물을 암치료제라고 속여 C씨 등 말기암 환자 2명으로부터 1억 5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또 2020년 다른 말기암 환자 2명으로부터 같은 수법으로 9500만원을 가려챈 혐의도 있다.

이들은 “양자역학에 따라 특정 에너지를 가미한 ‘양화수’를 마시면 암을 치료할 수 있다”며 피해자들을 현혹시켰다. 맹물을 치료제로 믿고 산 피해자 4명은 모두 사망했다.

A씨는 양화수를 구매한 암 환자를 데리고 다니며 다른 암 환자를 만나 “상태가 나아지고 있다”고 속이는 치밀함을 보였다. B씨가 운영하는 ‘암 환자 힐링센터’ 건물을 피해자들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검찰은 보완 수사를 통해 양화수 구매자 명단을 확보하고 A씨 등의 계좌를 추적해 추가 피해자 2명을 찾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