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789% 폭증…급속 전파에 재난사태 선포

[마셜제도]

코로나19 청정 지역이던 태평양 섬나라 마셜제도마저 무너질 위기에 몰렸다.
15일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날 마셜제도(인구 5만9천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6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닷새 전인 이달 10일 64명보다 789% 늘어난 수치다.
마셜제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까지 10명 안팎에 머물다가 이달 9일(55명)을 기점으로 급증하고 있다.
마셜제도는 2020년 10월 확진 사례 2건이 발생하기 전까지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지 않은 마지막 국가 중 하나였다. 지금까지 사망 사례 2건만이 보고됐고 누적 확진 사례도 3천36건에 불과하다.
그 때문에 올해 9월부터 입국자에 대한 격리 기간을 줄이기로 하는 등 국경통제 완화를 예고하기도 했다. 마셜제도는 봉쇄령을 내리지는 않았다.
잭 니덴탈 마셜제도 보건장관은 "이 혼돈의 대부분은 잦아들기 시작했다"며 미국을 포함한 해외로부터 추가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