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지지층 71% "FBI의 수사 지지"
로이터 여론조사…트럼프 입지 견고, 양극화 가속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자택 압수수색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 공화당 지지층의 절반이 연방수사국(FBI)의 강제수사에 대해 비판적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면에 민주당 지지층 응답자 10명 가운데 7명은 FBI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지지 정당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 자택 압수수색에 대해 큰 견해차를 드러냈다.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최근 미국 유권자 1천5명을 상대로 조사해 18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공화당 지지층의 54%가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의 트럼프에 대한 압수수색이 무책임하다고 답했다. 이들 기관이 책임감 있게 행동했다는 공화당 지지층은 23%였다.

앞서 FBI는 지난 8일 기밀 문건 반출 혐의로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 내 트럼프 전 대통령 자택을 압수수색해 1급 비밀 등 11건의 기밀 문건을 확보했다.

FBI는 공개된 압수수색 영장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방첩법을 위반한 혐의가 있다고 적시해 수사 결과에 따라 간첩 혐의로 기소될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번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 결과는 압수수색에도 불구하고 공화당 지지층 다수가 여전히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반면에 민주당 지지층의 71%와 무소속 유권자 절반은 FBI를 지지한다고 밝혀, 이번 압수수색에 대한 정치적 양극화 현상을 뚜렷이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