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조종사 깜박 잠든사이 착륙 활주로 지나쳐

경보 울린뒤 깜짝…25분 지각착륙 업무 제외 징계

에티오피아 공항에서 착륙해야 하는 비행기가 조종사가 조는 바람에 착륙 지점을 그대로 지나치는 소동을 빚었다.

CNN 방송에 따르면 지난 15일 수단에서 이륙한 에티오피아 항공의 비행기가 착륙지인 아디스아바바 볼레 국제공항에 정시에 착륙하지 못했다.

154석의 보잉 기종인 이 비행기는 공항 활주로에 착륙했어야 하는 시점에 상공 3만7000ft(약 11㎞) 높이를 날고 있었다. 이유는 조종사 2명이 모두 깜박 잠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디스아바바 공항 관제소는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을 인지하자마자, 해당 비행기 승무원에게 여러 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밝혔다. 결국 비행기가 착륙 지점을 지나쳐 계속 비행하자 경보가 울리기 시작했고 비행기는 약 25분 뒤에 안전하게 착륙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티오피아 항공은 19일 성명을 내고 “관제소와 일시적으로 통신이 끊겼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통신이 복구된 후 비행기는 안전하게 착륙했다. 관련 승무원은 추가적인 조사가 진행될 때까지 업무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