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해산물 식당서 식사 40대 남성 패혈증 사망

플로리다주의 한 고급 해산물 전문 레스토랑에서 40대 남성이 생굴을 먹은 뒤 사망, 보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7일 AP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말 플로리다주에 있는 식당을 찾아 생굴을 시켜먹은 남성은 이틀 후, 발열과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괴사가 시작되는 등 증상이 급격히 악화했고, 입원 후 수술까지 받았지만 결국 수일만에 사망했다. 이 남성은 사망 전 비브리오 패혈증 진단을 받았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비브리오 패혈증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병으로,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피부의 상처를 통해 비브리오 균에 감염됐을 때 발생한다. 
숨진 남성이 방문했던 식당은 지역에서 유명한 해산물 레스토랑으로, 지난 60년간 생굴을 포함한 해산물을 판매해왔다. 식당 관계자는 “우리는 60년 동안 20억 개의 굴을 판매했지만, 이런 사고가 발생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당국은 수온이 오르는 여름철에는 생굴 등 어패류의 섭취를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