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6월부터 두달간 몬순 우기, 강수량 평년의 784%
수백만명 수인성 질병 위험…국제사회 도움 요청

파키스탄에서 올해 몬순 우기 홍수와 관련한 사망자 수가 1천명을 넘어섰다.
파키스탄 국가재난관리청은 6월 중순 이후 시작된 이번 몬순 우기 동안 어린이 348명을 포함해 1천33명이 홍수와 관련해 숨졌다고 밝혔다. 하루에 100명 이상이 사망하는 날도 있었다.
파키스탄 당국은 이번 홍수로 약 30만 채의 주택이 파괴됐고 수많은 도로가 파손됐으며 정전으로 수백만명이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어린이를 포함해 수백만명이 홍수 피해 지역에서 수인성 질병의 위험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
셰리 레흐만 파키스탄 기후변화부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파키스탄 남부는 거의 물에 잠겼다"며 "지난 10년 사이에 가장 힘든 기후 재앙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에서는 매년 6월부터 남동부 지역에서 몬순 우기가 시작돼 9월까지 이어진다.
다만, 올해는 인도 동북부의 경우 이보다 이른 5월부터 호우가 시작됐고 파키스탄 등의 폭우 강도도 예년보다 심한 편이다.
셰리 리흐만 파키스탄 기후변화부 장관은 전례 없는 우기로 인해 신드주의 강수량이 평년 대비 무려 784% 많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