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일일 전력 수요 사상 최고치…"단전 위기 간신히 모면했지만 예측 불허"

[뉴스인뉴스]

기록적인 폭염'블랙아웃'가능성, 절전 당부  
수일째 비상경보, 곳곳 산불 전력 위기 가중

캘리포니아가 주 전역에 최고 수준의 에너지 비상주의보를 내린 가운데 가까스로 순환정전 사태를 피해갔다. 그러나 기록적 폭염이 지속됨에 따라 주 전력당국이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을 막기 위해 2020년에 이어 또다시 지역 별로 돌아가며 전력 공급을 일시 중단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런 가운데 기상 당국이 태평양의 열대성 폭우가 예상되는 이번 주말에 폭염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대에 따르면 남가주 날씨는 내일(9일)까지 10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를 이어가다 토요일인 10일 폭우가 내리면서 80도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어 다음주부터는 80도대 초반의 평년 기온으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예보했다.  

가주는 사상 최악의 폭염이 이어지면서 8일째 절전 주의보를 이어가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독립시스템운영국(CISO)는 7일 오전 에너지 비상경보 1단계를 선언한 뒤 이어 오후 1시 30분쯤 2단계로 비상 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CISO는 지난 6일처럼 3단계가 발령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민들의 도움을 재차 요청했다. 이날 저녁에는 에너지 비상사태 등급 3단계가 발령돼 강제 단전이 경고됐지만, 이후 남가주는 주민들의 노력으로 단전 사태를 피해갔다.

CAISO는 노동절 연휴가 끝나 공공기관 내 냉방 사용이 재개됨에 따라 예상 전력 수요가 폭등하고 있다며 언제든 순환정전 단행이 가능한 만큼 주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CAISO는 “일일 전력 총 사용량이 5만 2000천 MW에 달할 것”이라면서 “이는 2006년에 기록한 역대 최고치(5만 270MW)를 뛰어넘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산불까지 곳곳에서 발생해 송전선과 발전소 등이 위협받아 전력 위기는 더욱 커지고 있다.

주말 80도대 '뚝'
 비온 후 폭염 끝 

기상 당국은 태평양의 열대성 폭우가 예상되는 이번 주 후반에야 폭염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대에 따르면 남가주 날씨는 내일(9일)까지 10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를 이어가다 토요일인 10일 폭우가 내리면서 80도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어 다음주부터는 80도대 초반의 평년 기온으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