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현재 지지율 19%, 조사 대상 22개국 중 최하위…좀처럼 20% 전후 못벗어나 

[뉴스분석]

'非지지'응답 비율 줄곧 70%위에서 고착화
 계속된 악재·與 반격에도 더 떨어지진 않아
 퇴임 伊 총리 55% vs 취임 3주 英 총리 25%


미국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가 실시한 세계 21개 주요국 지도자 지지율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55일 연속 꼴찌 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비교적 큰 폭으로 지지율 등락을 거듭하며 순위가 오르내리고 있는 다른 국가 지도자들과 달리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5일 이후 최저 19%, 최고 21%를 오가며 좀처럼 20% 근방을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29일 모닝컨설트가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21개국 지도자의 ‘현재 지지율(Current Approval Ratings)’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7일 현재 19%의 지지율로 조사 대상 국가 중 꼴찌인 22위를 기록했다.

이 결과는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7일간 각국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지율 23%로 공동 20위를 기록한 페테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보다 4%포인트 뒤쳐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5일 이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률이 줄곧 70%대 아래로 내려오지 않으며 고착화되고 있는 것도 윤 대통령에겐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윤 대통령의 일간 지지율은 지난 18일부터 5박 7일간 진행된 영국·미국 순방 과정에서 발생한 각종 사건과 이후 불거진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큰 출렁임 없이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18일 벌어진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에 대한 ‘조문 취소’ 논란이 국내에서 이슈가 됐던 19일 일간 지지율은 19%까지 떨어졌지만,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다음날 곧장 일간 지지율이 21%로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또, 21일 뉴욕에서 펼쳐진 ▷한일 정상간 ‘약식 회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48초 스탠딩 회담’ 후 ‘비속어 논란’은 물론, 15시간이나 지난 22일에야 나온 ▷김은혜 홍보수석의 일명 ‘날리면 해명’까지 계속 상황이 전개됐지만 지지율 하락 등의 큰 변화가 없었다.

반대로 순방에서 돌아온 윤 대통령이 26일 출근길 약식 문답(도어스테핑)에서 “진상을 확실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후 대통령실과 여당인 국민의힘이 ‘선(先) 진상조사’, ‘정언유착’ 등의 프레임으로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음에도 지지층 결집 등의 현상도 나타나지 않았다.

어떤 변수에도 큰 흔들림 없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달 4일 공동 꼴찌를 기록한 이후 하루도 빼놓지 않고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 뼈아프다는 분석이다. 


모디 인도 총리 77% 1위 우뚝
바이든, 캐나나 트뤼도 총리와 공동 7위, 日은 15위

한편, 1위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로 77%를 기록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70%로 2위,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58%로 3위를 차지했다.
퇴임을 앞두고 있는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가 55%의 지지율로 4위를 차지한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5위는 스위스의 알랭 베르세 대통령(52%), 6위는 스웨덴(51%)의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총리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43%의 지지율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함께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고  아일랜드의 총리인 마이클 마틴과 브라질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각각 41%로 공동 9위를 차지했다. <표 참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7%로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와 함께 공동 15위에 올랐다. 취임한 지 불과 3주가 지난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는 25%의 지지율로 18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