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도 이기고 '최장수 미국 대통령' 

이·사·람

"퇴임후 더 인기 많은 대통령"

"전직 미국 대통령 중 최고령인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1일 98번째 생일을 맞았다.

이날 카터 전 대통령은 아내 로잘린(95) 여사와 함께 함께 태어나고 자란 고향인 조지아주의 작은 마을 플레인스에서 자녀와 손주, 증손주, 시민들과 함께 생일을 기념했다.

1924년 10월 1일 조지아주 플레인스에서 태어난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말 별세한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을 넘어서 미국 역사상 최장수 대통령이 됐다.

땅콩 농부 출신인 그는 조지아주 주지사를 거쳐 1976년 공화당의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을 꺾고 제39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그러나 4년 후 인플레이션 통제 실패와 이란 미국인 인질 사건 등으로 악화한 여론 속에서 치른 재선 도전에서 로널드 레이건 공화당 후보에게 패배했다. 낙향한 카터 전 대통령 부부는 1982년 애틀랜타에 비정부기구 '카터 센터'를 설립해 40년째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 2002년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이 때문에 그는 재임 때보다 퇴임 후 더 많은 인기를 끄는 미국 대통령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15년 뇌종양 진단을 받기도 했지만, 4개월 만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