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애 '이더리움맥스' 홍보 게시물
대가로 26만불 받은 혐의로 적발 126만불 납부 합의

미국의 모델 겸 패션사업가인 킴 카다시안(41·사진)이 소셜미디어에서 특정 가상화폐를 불법 광고한 혐의로 거액의 벌금을 내게 됐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서 연예인 등 유명 인사와 인플루언서들이 광고·협찬 사실을 알리지 않는 '뒷광고' 사례가 끊이지 않으면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들을 정조준하고 있다.

SEC는 3일 성명을 내고 카다시안이 연방 증권법을 위반한 혐의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카다시안은 이에 126만 달러를 벌금으로 납부하고, 진행 중엔 조사에 협조하기로 합의했다.

카다시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암호화폐의 일종인 '이더리움맥스'(EMAX)를 알리는 홍보성 게시물을 올리면서 EMAX 운영사로부터 그 대가로 26만 달러를 받은 사실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유명 인사나 인플루언서들이 홍보하는 가상화폐 등 투자 기회가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는 않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메이웨더 주니어, DJ칼리드, 영화배우 스티븐 시걸 등이 가상자산 불법 홍보로 벌금을 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가상화폐와 관련해 지난 5년간 특히 많은 위반 건수가 있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