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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젊은이 10명 중 2명 이상 '고물가 시대. 고급 만남은 사치' 
평균 하룻밤 평균 91불 지출…男 104불, 女 81불보다 많이 써
응답자 85% "상대방이 저비용 데이트 하자해도 기분 안 상해"

미국 젊은이들 중 상당수가 데이트 비용 때문에 빚을 졌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을 강타하고 있는 40년만의 인플레이션이 주된 이유다.

CNBC방송은 10일 미국 온라인 대출업체 렌딩트리의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미국 '밀레니얼 세대'(26~41세) 응답자 중 10명중 2명 이상인 22%가 데이트 비용으로 빚을 진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Z세대'(18~25세)의 경우엔 응답자 중 19%가 데이트 비용으로 빚을 진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설문에 응한 이들 세대 미국 젊은이들은 하룻밤 데이트에 평균 91달러를 지출한다고 답했다. 여성의 경우 평균 81달러, 남성은 평균 104달러를 지출하는 것으로 집계돼 여자보다는 남자가 데이브 비용을 더 많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트 슐츠 렌딩트리 애널리스트는 “새 옷, 꽃다발, 교통, 저녁식사, 콘서트, 커피 등 모든 것이 점점 비싸지고 있다”며 MZ세대의 데이트 비용 부담이 큰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인플레로 인해 가격이 오르지 않는 것이 없을 정도"라며 "추가로 지불되는 액수들이 가계에 큰 지장이 주지는 않지만 다 모으면 당연히 젊은이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CNBC는 보다 현실적인 계획과 솔직함을 통해 해결책을 찾을 것을 조언했다. 

마이클 리어시 웰스파고 자문·재무설계·투자관리 부문 대표는 “매달 데이트 예산을 정해 그 안에서 소비하라”고 말했다. 그는 "계획적인 지출이 결코 쉽지 않지만 빚을 지지않기 위해선 다른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 금융정보업체 뱅크레이트의 테드 로스먼 애널리스트는 “상대방에게 데이트 비용과 관련해 솔직해지는 편이 좋다”며 “거액의 빚까지 지면서 데이트를 유지한다면 두사람의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고 연애를 지속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렌딩트리 조사 결과 응답자 중 10명중 8명 이상인 85%가 '상대방과 비용을 많이 쓰지 않는 저렴한 데이트를 하더라도 기분이 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CNBC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