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러시아 대표, 미인대회서 같은 방 배정 논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대표로 미인대회에 출전한 참가 여성 2명이 같은 방을 배정받았다. 우크라이나 대표는 주최 측의 배려 없는 조치에 항의, 결국 새 방을 배정받았다.
5일 뉴스위크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국제 미인대회인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에 참가하는 우크라이나 대표 올가 바실리우(왼쪽)는 주최 측으로부터 러시아 대표인 에카테리나 아스타셴코바(오른쪽)가 룸메이트로 선정돼 같은 호텔 방을 배정받았다. 이에 따라 대회가 열리는 수 주의 기간 동안 같은 방을 써야하는 처지에 놓게게 됐다. 
주최 측은 두 참가자의 ‘동거’를 전쟁이 한창 중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화해로 포장하고자 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자 우크라이나 대표인 바실리우는 즉시 항의했다. 바실리우는 “내게 배정된 룸메이트(의 국적)은 모든 법과 질서를 잃은 테러리스트 국가인 러시아”라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고 "매우 고통스럽다"는 입장문을 밝혔다. .
다행히 다음 날 새 방을 배정받은 그녀는 "나는 우리의 조국, 우크라이나의 정신과 아름다움, 우리가 지금 견디고 있는 것에 대해 세상에 알려야 하는 목표와 사명이 있다”고 적었다.
한편 대한민국 대표도 참가한 이번 대회는 다음달 11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