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도착 美 국내선 비즈니스석 승객들 혼비백산

여객기 객실에서 살아있는 뱀이 나와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18일 NBC방송에 따르면 지난 17일 템파에서 출발해 뉴어크 국제공항에 도착한 유나이티드 항공 여객기 내부에서 뱀 한 마리가 발견됐다.
소동이 벌어진 건 비행기가 하늘 위에서 막 내려왔을 때였다. 오후 1시15분쯤 비행기가 활주로에 도착한 직후 비즈니스석에서 비명소리가 터져 나왔다. 가터뱀 한 마리가 비즈니스석 바닥을 기어 다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가터뱀은 몸에 노란색 또는 붉은색 가로 줄무늬가 있고 그 사이에 체크모양 얼룩무늬가 있는 뱀으로, 최대 몸길이는 1.3m다.
겁에 질린 승객들은 뱀이 자신에게 붙지 않도록 자리에 앉은 채 다리를 들어 올리기도 했다. 승무원들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나온 항만청 경찰국은 비행기가 게이트에 도착한 뒤 뱀을 잡아 야생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다행히 뱀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뱀이 제거된 후 승객들은 수하물을 챙겨 내릴 수 있었다. 항만청은 기내를 수색했으나 이외의 다른 파충류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 소동으로 플로리다 포트 마이어스로 출발하는 비행기가 20분 지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