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갑시다/美 중간선거'D-5']

대선 중간 시기에 실시해서 '중간 선거'
하원 435명 전부, 상원은 1/3 새로 선출
이번에도 집권당 바뀌는 결과 도출 가능

미국 연방 상하원 의원과 주지사를 뽑는 중간선거가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중간선거는 향후 2년간 미국의 정치 지형을 결정하고 바이든 행정부의 후반기 국정운영 방향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달 8일 실시되는 중간선거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주>

미국에서는 4년마다 대통령 선거가 실시된다. 중간선거는 대선 중간 시기에 열리는 선거라고 해서 중간선거라고 부른다. 지난 2020년에 대통령 선거가 있었으니까, 2년 후인 2022년, 바로 올해에 중간선거가 열리는 것이다.

그렇다면 중간선거에서는 누굴 뽑는 것일까? 

일단 연방 하원의원 435명을 모두 새로 뽑는다. 그리고 상원의원 100명 가운데 1/3을 새로 선출한다. 하원의 임기는 2년이고 상원의 임기는 6년이기 때문이다.

중간선거는 연방 의원뿐 아니라 주지사와 주 법무장관, 주 의회 의원, 시장 등 다양한 선출직을 뽑기도 한다. 

중간선거 투표용지에는 대통령 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선출직 후보를 비롯해 특정 정책에 관해 주민들의 의견을 묻는 각종 주민발의안도 올라온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고소득층 개인 소득세를 인상한다는 내용(주민발의안 30)등 총 7개의 주민발의안이 유권자들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중간선거는 대통령 선거가 아니기 때문에 사실 대선 때만큼 큰 관심을 끌지 못한다. 투표율을 봐도 중간선거 투표율은 대통령 선거보다 훨씬 낮다. 

하지만, 중간선거는 현직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중간 평가로 여겨지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국정을 잘 운영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유권자들이 민주당에 표를 줄 것이고,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불만이 많으면 야당인 공화당에 표가 쏠릴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중간선거를 앞두고 계속해서 나오는 것이 바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여론 조사 결과다.

또한, 중간선거를 통해 미국의 정치적 지형이 바뀌기도 한다. 이때까지 전례를 보면, 대부분 중간선거에서는 집권당이 상, 하원 선거에서 의석을 많이 잃었다. 그러니까 현재 양원의 여야 의석 차가 그렇게 크지 않은 상황에서 집권당이 바뀌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는 것이다. 만약에 이번에 민주당이 집권당 자리를 내주게 되면 바이든 대통령이 남은 임기 2년 동안 정책을 추진할 때 큰 어려움을 겪게된다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따라서 민주·공화, 양당 지도부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더 많은 의석을 확보해 다수당의 자리를 점하기 위해 사활을 걸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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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바이든'

중간선거 직전 지지율 
역대 대통령 최저수준

중간선거를 코앞에 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 및 경제에 대한 평가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집계되면서 민주당이 위기에 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 갤럽의 여론조사결과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40%를 기록했다. 이는 1974년부터 올해까지 중간선거 직전 실시한 대통령 지지율 조사 결과 중 가장 낮은 편에 속한다. 이 기간 조사한 대통령 지지율 평균은 51%이며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2006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지지율(38%)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2018년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41%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