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 2022 美 중간선거] 

예상 깬 승리로 50석 일찍 확보 성공, 다수당 유지 확정
내달 조지아주까지 승리하면 중간선거 전보다 1석 증가
하원에서도 의외의 막판 접전, 의석 차이 크게 줄어들듯

민주당이 생각보다 더 일찍 연방 상원을 휘어감았다.

중간선거 개표가 아직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이 총 100석의 연방상원 의석 중 50석을 먼저 확보해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12일 CNN에 따르면 마지막까지 초접을 벌이던 네바다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당초 공화당이 승리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민주당이 승리했다. 이에따라 현재 상원 구도는 민주당 50석대 공화당 49석으로 민주당이 다음달 치러지는 조지아주 결선투표 결과와 무관하게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만의하나 다음달 6일 있을 조지아주 결선투표에서 공화당이 승리해 50석 대 50석 구도가 되더라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캐스팅 보트’를 쥔 민주당이 다수당 역할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예상대로 조지아주 결선투표에서도 민주당이 승리하면 총 51석을 확보해 중간선거 전보다 오히려 상원 의석이 1석 늘어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네바다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현역인 민주당 캐서린 코테즈 매스토 의원은 12일 오전까지 공화당 애덤 랙설트 후보에게 0.1%포인트, 약 850표 차이로 뒤지고 있었다. 그러나 대도시인 라스베가스를 끼고 있어 민주당 성향이 다소 강한 클라크 카운티의 개표가 계속되면서 이날 밤 9시쯤 매스토 의원이 랙설트 후보를 약 4900표 차이로 따돌리며 대역전에 성공했다.

한편 아직 다수당이 가려지지 않은 연방하원 개표에서도 예상 밖의 접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밤 9시 기준으로 CNN은 민주당이 총 435석 중 204석, 공화당이 211석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공화당이 더 유리한 고지에 있지만 다수당 확보에 필요한 218석을 넘기려면 아직 7석이 더 필요하다.

미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는 “공화당이 여전히 민주당보다는 하원 다수당이 될 확률이 높지만 지난 24시간 동안 그 차이가 줄어들었다”라면서 “개표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선거 직후보다 오히려 민주당에 유리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방상원의 다수당 탈환이 사실상 실패로 끝나고 있는 것이+ 점점 유력해지고 있는데다 연방하원에서 차이도 당초 기대치에 상당히 못미치는 결과가 될 것이 확실시된다.

상원을 다시 민주당에 내주고 하원서의 압승에 제동이 걸리자 공화당 분위기가 심상치않다.

공화당이 간신히 연방하원 다수당이 된다고 하더라도 당초 기대에는 상당히 못 미치는 불만족스러운 결과인데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2년후 열리는 2024 대선에서도 공화당의 백악관 탈환이 꿈에 그칠 것이라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이에따라 케빈 매카시 원내대표의 연방하원의장 지명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