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에게 그녀의 목숨 가치는 단 수백불에 불과했다"

[뉴스인뉴스]

애틀랜타 '뷰티 월드'운영 차현찬 참변
용의자 다음날 체포…공범 1명 수배 중
"30년동안 사랑 베푼 천사" 주민들 애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뷰티 서플라이 업소를 운영하는 60대 한인 여성이 강도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조지아주 이스트포인트 경찰은 사건 발생 다음날인 16일 차현찬(미국명 로사·69) 씨의 살인 용의자로 네이선 허프(43)를 지하철역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정오쯤 애틀랜타 남부 이스트포인트의 뷰티 서플라이 업소 '뷰티 월드'에서 업주인 차씨를 권총으로 위협하며 돈을 요구했으며 차씨가 돈을 건네는 도중 총으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스트포인트 경찰은 전날 여성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며, 총상을 입은 차씨를 발견, 인근 그래디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곧 사망했다고 밝혔다.

용의자 허프는 범행후 언론 보도를 본 지하철 경찰관에 의해 체포됐다. 현지언론 WSB TV는 허프가 범행 전 인근 이 뷰티 서플라이 가게 주변을 배회했으며, 이날 마스크를 쓰고 업소에 침입해 차씨에게 돈을 요구한 후 총을 두 발 쏘았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허프 말고도 공범으로 보이는 남성을 쫓고 있다. 경찰은 차씨의 가게안 CCTV에 찍힌 노란색 자켓을 입은 남성의 사진을 공개하고 수배중이다. 

아일린 글로버 경찰 대변인은 "용의자에게 피해자의 목숨의 가치는 수백 달러 어치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차씨 가족은 지역 TV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그녀는 30여년간 비즈니스를 운영해 오면서 지역사회와 주민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고 말하고 "자신의 두번째 집이라고 생각하고 운영해오던 가게에서 이같은 비극을 맞게 된 것에 대해 온 가족이 슬픔을 금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차씨 가게의 단골이라는 두 여성은 "우리는 30년간 그녀의 가게를 드나들고 지켜보며 자랐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또 다른 주민은 "그녀는 누구에게나 아낌없이 내주는 천사같은 사람이었다"며 "이같은 일을 당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흐느꼈다.

한편 인근 주민들이 차 씨의 뷰티 서플라이 가게 앞에 꽃다발과 편지를 놓고 숨진 차씨를 추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