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미인대회서 참가자 감전, 손 화상만 입고 컴백 

행사 전 비가 내려 장비 젖은 듯…관객 기립박수 화답

멕시코 미초아칸에서 열린 2022 미스 사후아요 미인대회 참가자가 무대에서 감전됐다가 겨우 살아났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27일, 미인대회 참가자인 안드레아 그라나도스 빅터는 깃털 달린 전통 의상을 입고 런웨이를 걸어 나왔다. 그는 마이크를 잡기 위해 오른손을 뻗었다.

그러나 그는 손으로 마이크를 잡는 순간 감전 당하고 말았다. 현장을 촬영한 영상에 따르면 빅터를 보고 장내 아나운서가 "그녀가 감전되고 있다!"고 외치는 장면도 나온다.

이때 빅터는 뒷걸음질 치며 마이크를 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인다. 결국 그는 장치를 떼어내는데 성공했다.

현지 언론은 행사 전에 비가 내려 무대와 장비가 젖었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의료진이 빅터를 살피는 동안 미인대회는 잠시 중단됐다. 다행히 그는 크게 다치지 않았고 마이크를 잡은 손에만 화상을 입었다.

미인대회가 재개되고 난 후 빅터는 열렬한 박수갈채를 받으며 무대에 올랐다. 그는 "말 그대로 재충전돼서 돌아왔다"라며 기립박수를 보내는 사람들을 향해 농담을 했다.

관중들의 응원에 빅터는 "다 괜찮아서 천만다행"이라며 "몇 가지 검사를 받았고 내 몸 상태는 괜찮다. 화상으로 끝나서 다행이다"고 밝혔다.

미인대회 진행자는 "이것이 바로 헌신이자 의지"라며 "안드레아, 당신이 승리자다. 사후아요 사람들과 같은 전사"라고 표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