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푸틴 등과 함께 2년 연속 후보에 올라

英 인권단체 "주민 극도의 빈곤속 핵무기 과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영국 인권단체가 진행하는 ‘올해의 폭군’ 투표에 2년 연속 후보로 올랐다. “북한 많은 지역이 극도의 빈곤과 면밀한 감시 속에서 살고 있는 동안 세계 무대에서 핵무기를 과시했다”는 게 주요 이유다.
영국에 본부를 둔 표현의 자유 옹호단체인 ‘인덱스 온 센서십(Index On Censorship)’은 지난 1일부터 ‘2022년 올해의 폭군은 누구인가’라는 설문을 시작했다. 김 위원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알리 호세인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아라비아 왕세자 등과 함께 후보 12명에 이름을 올렸다.
이 단체는 “자유에 관한 한 북한만큼 암울한 풍경을 가진 곳은 없다”면서 북한 주민들이 빈곤 속에서 “음식 대신 체제 선전(propaganda)을 먹고 산다”고 꼬집었다.  
이 단체가 지난해 실시한 투표에서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올해의 폭군’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투표는 내년 1월 6일에 종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