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강도 속이려 뒤편 엠블럼 바꿔달기 ‘위장전술’

남미 칠레 오이긴스 지방의 남부 5번 도로를 달리던 ‘짝퉁 SUV’가 포착돼 운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SUV의 외관은 메르세데스 벤츠 GLC클래스였지만 자동차 뒤편엔 닛산 엠블럼이 달려 있었기 때문이다.

SNS에는 메르세데스 벤츠 GLC클래스를 닮은(?) 정체불명의 닛산 SUV를 찍은 영상과 사진이 공유돼 큰 화제가 됐다.

영상과 사진이 큰 관심을 끌자 현지 언론은 전문가들에게 감정을 의뢰했다. 전문가들은 “메르세데스 벤츠 GLC클래스의 뒤편 엠블럼을 닛산으로 바꾼 것이 맞다”고 확인했다. 그러면서 “범죄를 피하기 위해 궁여지책 끝에 차주가 짜낸 위장전술”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칠레에선 자동차 강도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고속도로나 고가도로에서 달리는 비싼 고급차의 앞뒤를 자동차로 가로막아 꼼짝할 수 없게 만든 뒤 권총을 든 강도들이 자동차를 빼앗거나 금품을 강탈하는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강도들의 시선을 끌지 않기 위해 각종 위장술을 동원하는 고급자동차 차주들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