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분노에 귀막은 美 CIA 에

새로 발간한 '월드 팩트북' 
동해 대신 '일본해' 유지
독도는 '리앙쿠르 락스'로

미국 중앙정보부(CIA)가 우리나라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최근 발간한 '월드 팩트북'에서 동해 대신 일본해 표기를 유지, 누리꾼들의 분노를 사고있다. 

CIA가 지난 6일 새로 발간한 '월드 팩트북' 한국 편을 보면 국가지도에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라고 큼지막하게 표시했다. 독도라는 지명도 '리앙쿠르 락스'로 대신 표기했다.

 CIA '월드 팩트북'은 말 그대로 미국의 대표적인 정보기관이 260여 개 국가의 정치, 경제, 사회 분야 각종 정보와 통계를 수록한 것으로, 국제적으로 매우 공신력 있는 정보의 원천으로 받아들여진다. 이 때문에 지난해 '월드 팩트북'이 발간됐을 때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도 공식 서한을 보내 정정을 요구했다.

 동시에 청원 사이트(change.org)에도 관련 내용을 올리며 국제적인 여론 환기에 나섰으나 1년 반 만에 새로 수록한 해당 사이트에는 어느 것 하나 수정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해당 사이트에는 우리나라 주요 언어를 한국어와 영어로 소개했다. 인공위성으로 찍은 남한 영토를 북한 영토로 잘못 실었다. NASA(미항공우주국)가 촬영한 문제의 사진은 한반도 남반부와 일본의 큐슈, 시코쿠, 혼슈을 담고 있다.

 그러나 '월드 팩트북'은 이 사진에 "인공위성 사진은 남북한(왼쪽 위)과 일본의 남서쪽의 큐슈와 북쪽의 혼슈 사이에 있는 일본섬 시코쿠를 보여주고 있다'는 엉뚱한 설명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