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끼리 사는 노인, 자녀동거 노인보다 삶 만족도 높아

[뉴스포커스/지금한국선]

'삶에 만족'노인 부부 53% vs 자녀 동거 47%
'노후생활비 자녀의지'10년새 10%→4% 급감
국민 행복지수 세계 59위, 美·일본보다 낮아

부부끼리 사는 노인 가구가 자녀와 함께 사는 노인 가구나 혼자 사는 노인 가구보다 삶의 만족도가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의 행복지수는 미국, 일본보다 낮은 세계 59위 수준이었다. 연령대별 삶의 만족도는 30대가 가장 높고 50∼60대는 낮았다.

국민 절반은 코로나19 유행이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아 두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본인 스스로' 의식 높아져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2'에 따르면 노인 가구 중 노인 부부가구가 자녀 동거가구보다 전반적인 삶의 질 수준, 건강, 자녀관계, 친구·지역사회 관계 만족도가 높았다.
2020년 조사에서 전반적인 삶에 대해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중은 노인 부부가구가 52.9%, 자녀 동거가구가 47.3%, 노인 독거가구가 42.6%였다.
노인 부부가구 중 노후 생활비 마련을 '자녀'에게 의지하겠다는 응답 비중은 2011년 10.2%에서 2020년 4.2%로 줄었다. 자녀 동거가구(18.8→5.3%), 노인 독거가구(18.2→5.4%)도 마찬가지였다. 대신 '본인 스스로' 마련하거나 '본인과 사회보장제도'의 도움을 받겠다는 응답이 전반적으로 늘었다.

◇ 아무것도 안하는게 '쉼'
한국인의 삶의 만족도 평균 점수(10점 만점)는 2013년 5.7점, 2018년 6.1점, 2021년 6.3점으로 완만히 높아지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높고, 노후 불안을 겪는 50대와 60대는 낮았다.
아동·청소년 만족도는 6.6점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꼴찌였다. 한국을 제외한 OECD 주요국 평균은 7.6점이다.
지역별로 보면 코로나19 이전까지는 농어촌 주민의 삶의 만족도가 높았지만 이후인 2020년과 2021년에는 도시 주민의 만족도가 더 높아졌다.
한국의 행복지수는 최근 3년 평균 5.94점(10점 만점)으로 세계 59위였다. 미국(16위), 일본(54위)보다 낮은 순위다.
한국인의 쉼 활동은 '내 집'에서 '혼자' 아무것도 하지 않거나 자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잘 쉬지 못하는 이유로 남성은 '경제적 부담'을, 여성은 '시간 부족'을 각각 가장 많이 꼽았다. 쉼 만족도는 20대가 가장 높고 40대가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