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美갤럽 설문조사…"북한에 대화보다 압력 중시해야"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국민 10명 중 7명은 방위력 강화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요미우리신문은 미국 갤럽과 함께 지난달 중순 양국 유권자 각 1천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일본 응답자의 68%가 자국 방위력 강화에 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방위력 강화에 반대한다는 비율은 27%였다.

일본의 방위력 강화에 대한 미국 응답자의 결과도 큰 차이가 없어서 '찬성'이 65%, '반대'가 27%였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후 각의에서 3대 안보 문서를 개정해 적의 미사일 기지 등을 공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을 확보하고 방위비를 대폭 늘린다는 방침을 확정한다.

군사적으로 위협이 되는 나라를 꼽아 달라는 질문(복수응답)에는 일본 응답자의 80% 이상이 북한(82%), 러시아(82%), 중국(81%)을 택했다.

2020년 조사에서는 같은 질문에 대한 일본인 답변 비율이 중국 77%, 북한 73%, 러시아 57%였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 응답자는 러시아(79%), 중국(77%), 북한(70%) 순으로 위협이 되는 나라를 꼽았다.

탄도미사일 발사를 거듭하며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 북한에 대해서는 양국 응답자 모두 '대화'보다 '압력'을 중시해야 한다고 했다.

'압력 중시'를 택한 비율은 일본 48%, 미국 61%였으며 '대화 중시'는 일본 43%, 미국 33%였다.

'중국이 대만을 침공한다면 미군이 방어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는 일본 응답자의 72%가 '그렇다'고 했다. 반면 미군이 방어에 나서야 한다고 동의한 미국 응답자는 48%로 절반에 못 미쳤다.

현재의 미일 관계가 '좋다'고 평가한 일본 응답자는 58%로 2020년 조사보다 7%포인트 상승했다. '나쁘다'고 답한 일본인은 25%였다.

미일 관계에 대해 미국인 51%는 '좋다', 11%는 '나쁘다'고 답했다.

psh5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