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펄로 인근서만 32명 사망…뉴욕주 비상사태 선포

성탄절을 전후해 미국을 덮친 겨울폭풍으로 미 전역에서 6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절반은 뉴욕주 서부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언론들은  27일 현재 최소 8개주에서 6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집계했다. <관계화보 14면>

특히 뉴욕주는 버펄로 인근 이리 카운티와 나이아가라 카운티에서만 32명의 겨울폭풍 관련 사망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버펄로 시가 속한 이리 카운티 당국자들은 눈 속에 파묻힌 차 안이나 야외에서 동사자들이 발견됐고, 일부는 제설작업을 하다 심장 이상으로 숨진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미국 5대호의 하나인 이리호에 접한 버펄로 지역에는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무려 132cm에 이르는 폭설이 내렸다.

미 국립기상청은 이번주 후반부터는 기온이 평년 수준 이상으로 급격히 오르고 비가 예상된다며, 쌓인 눈이 녹으면서 수해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26일 뉴욕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정부의 긴급지원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