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승객 수하물서 대전차 무기 84㎜ 바주카포 발견

일반 승객의 수하물에서 탱크를 잡는데 사용하는 대전차무기인 바주카포가 발견되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ABC 방송에 따르면 지난 17일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 국제공항에서 한 남성 승객의 위탁수하물에서 대전차 무기가 발견됐다.

미 교통안전청(TSA)측은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남성 승객이 사전에 신고되지 않은 바주카포 수하물로 보내려다 이를 적발해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 무기는 칼-구스타프 M4 84㎜ 바주카포로 대전차 뿐만 아니라 적 진지 파괴, 대인살상 등 다양한 임무를 유연하게 수행할 수 있다.

TSA 측은 “해당 무기는 사전에 신고되지 않았으며 비무장 상태였다”면서 “당시 문제의 승객이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화기 박람회에 전시하기 위해 이 무기를 가지고 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무기류는 반드시 사전 신고 절차를 거친 후 비무장 상태로 잠금장치가 있는 튼튼한 상자에 포장해 위탁수하물로 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TSA 측은 이번 사례처럼 신고되지 않은 무기가 공항 보안검색대에서 적발되는 사례가 늘고있다고 경고했다. TSA는 지난 한해 260개 공항의 휴대 수하물에서 총 6542개의 총기류가 압수됐으며 이는 역대 가장 많은 수치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