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5세 여성,'세계 최고령자'기네스북 오를듯

118세 프랑스 수녀 선종으로 새로운 최고령자 등극
1907년 출생, 세계대전·스페인 독감등 겪은 산증인
"살면서 병원 간 적 없고, 뼈가 부러진 적 없이 건강"

[스페인]

세계 최고령자였던 프랑스 국적 '앙드레 수녀'(루실 랑동)가 지난1 17일 118세를 일기로 선종한 가운데, 다음 세계 최고령자는 스페인에 사는 115세 여성이 될 것으로 전망되다.

18일 AFP통신에 따르면 기네스 세계기록은 이날 스페인에 사는 마리아 브라냐스 모레라(115)가 세계 최고령 타이틀을 물려받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보도했다.

기네스 세계기록은 서류를 검토하고 모레라 가족과의 인터뷰 뒤에 기네스 등록과 관련해 공식적인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모레라가 20년 동안 거주하고 있는 스페인 북동부에 위치한 소도시 올로트의 산타 마리아 델 투라 요양원은 "매우 특별한 소식이 전해져 비공개로 작은 축하 행사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레라는 현재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으며, 자신에 대한 세상의 관심에 놀랐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레라는 1907년 3월 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났고,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1918년 스페인 독감 사태를 겪은 산증인이다. 그는 113번째 생일때 코로나19에 감염돼 요양원에 잠시 격리됐지만 완쾌했다.

모레라 가족은 세계 1차 대전이 일어난 1915년에 스페인으로 돌아가기 위해 대서양을 횡단하는 선박에 올랐는데, 그의 아버지가 결핵에 걸려 스페인 땅에 도착하지 못하고 배 위에서 숨졌다.

이후 모레라는 어머니와 바르셀로나에 정착했다.

모레라는 1931년 의사와 결혼해 40년동안 남편과 결혼생활을 유지했으며, 슬하에 자녀 3명과 손주와 증손주를 각각 11명 뒀다. 

할머니의 막내딸 로사 모레트(78)는 "어머니의 장수 비결은 그저 타고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살면서 병원 한 번 간 적 없고 뼈가 부러지거나 아팠던 적도 없다"며 유전적 특성이 특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