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진단]

한국계 최초 연방하원 인도태평양 소위원장 된 '영 김' 하원의원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서 명칭 변경, 北 핵도발 인권 문제 등 다뤄
미셰 박 스틸은 세입위서 활동…한인 의원 4인방 모두 주요 보직

공화당 소속 영 김(한국명 최영옥·사진) 미국 연방 하원의원이 한·미 외교 현안을 다루는 외교위원회 산하 인도·태평양소위원회 위원장에 3일 선출됐다.

인도태평양 소위는 미 하원에서 한미 관계와 중국 일본 대만 관련 미국의 핵심 외교정책은 물론 핵 도발과 인권 문제 등 주요 대북 사안을 협의하고 법안 제정 및 개정을 주도한다. 인도태평양 소위원장을 한국계 의원이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하원은 이번 회기부터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의 명칭을 인도태평양 소위로 바꿨다.

김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와 중국에 대한 대응, 북한 인권 문제를 위해 활동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미국 전체 국익을 위한 책임을 다하고 한미 관계에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충실히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과 함께 미국에서도 많은 행사가 이어질 것”이라며 “마이클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과 함께 윤 대통령 방미 시 의회에서 상·하원 합동연설이 이뤄지도록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에게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인도태평양의 평화에 중요한 동맹국인 만큼 윤 대통령 방미 때 한미 파트너십을 통한 세계 평화의 비전에 대해 꼭 듣고 싶다”고 했다.

민주당 소속 3선의 앤디 김, 재선의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의원과 공화당 소속 미셸 박 스틸 의원 등 다른 한국계 의원도 모두 한·미 관계 현안을 다루는 주요 상임위에 배정됐다.

앤디 김 의원은 외교위원회와 군사위원회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그는 군사위 산하 군 인사 소위 민주당 간사도 맡았다. 스트리클런드 의원도 군사위에 배정됐다. 스틸 의원은 세금, 무역 등을 다루는 세입위원회에서 활동한다. 앤디 김 의원과 스틸 의원은 대중국 견제를 위한 중국 특별위원회에도 배정돼 관련 현안을 다룰 예정이다.


☞영 김 의원은.
인천 출신으로 1975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다. 20년간 하원 외교위원장을 지낸 친한파 에드 로이스 전 하원의원 보좌관을 지낸 뒤 2018년 공화당 소속으로 캘리포니아 하원의원에 당선돼 미주 한인 여성으로는 최초로 연방의회에 입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