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지하철 대형 쥐 잠든 남성 몸 올라타 '충격'

[생생토픽]

 코로나 식당 줄폐업 개체수 두배 증가
"사람보다 많아"…전쟁 선포도 안먹혀

들끓는 쥐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뉴욕의 지하철에서 잠든 승객의 몸 곳곳을 기어 다니는 쥐의 모습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있다. SNS에 올라론 영상을 보면 지하철에서 잠든 남성의 발에 오른 쥐는 팔을 타고 어깨까지 올라가는 등 몸 위를 자유롭게 누비는 손바닥만 한 쥐의 모습이 담겼다.

쥐가 자신의 몸을 오르는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 남성은 비몽사몽한 모습으로 목을 가볍게 훑어낸 뒤 다시 눈을 감았다. 곧 이어 쥐의 존재를 발견하곤 화들짝 놀란 그는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쥐를 바닥으로 떨어뜨렸다.

쥐가 뉴욕의 골칫거리로 등장한 것으로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최근 뉴욕시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쥐 개체수가 2021년에 비해 두 배 가량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뉴욕에서 약 6만건의 쥐 목격 사례가 보고됐는데, 이는 2021년 3만건이었던 것에 비하면 2배에 달하는 수치다. 사람보다 쥐가 더 많다는 이야기가 돌 정도다. 

코로나19로 인해 뉴욕시의 대부분 식당이 영업을 중단했을 당시 쥐 떼가 실외로 나와 먹이를 찾기 시작했고, 이후 습성 자체가 변해 숨지 않고 대담하게 길거리를 돌아다니게 됐다는 분석이다.

최근 뉴욕시는 쥐떼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거액의 연봉을 걸고 전문가 영입에 나선 상황이다. 시에서 진행하는 각종 쥐 제거 작업을 조율하고 책임질 고위직을 신설하는 한편 태스크포스(TF) 운영, 쥐의 생태를 연구하는 최고 연봉 17만달러의 생물학자를 고용하고 있다.